최근 미국 채용 시장의 데이터는 기업이 인재에게 요구하는 필수 역량의 기준이 광범위하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HR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취업 포털 Indeed의 최신 데이터를 분석하여, 전 직군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직무 역량의 변화 트렌드와 그 원인을 객관적으로 짚어보고자 합니다.
글로벌 HR 전문 매체 HR Dive에 보도된 Indeed Hiring Lab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구인 공고에서 가장 많이 요구되는 역량 1위는 무려 70% 이상을 차지한 '비즈니스 운영 기술(Business operations skills)'이었습니다. 뒤를 이어 고객 서비스(37.1%)가 2위를, 그리고 HR 역량(27.3%)이 3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특정 부서의 전문성을 넘어, 비즈니스 전반을 아우르는 운영 및 관리 역량이 고용 시장의 핵심 요구 사항이 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전 직군으로 확장되는 비즈니스 운영 및 관리 역량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러한 요구가 직군을 가리지 않고 보편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데이터에 따르면 다양한 직무에서 최소 한 가지 이상의 비즈니스 운영 스킬(행정, HR, 비즈니스 프로젝트 관리, 분석 기술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인 비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 프로젝트 관리(Project Management) 직무: 97.7%
- HR 직무: 96.3%
- 고객 서비스(Customer Service) 직무: 96.1%
또한, 전통적인 인사 부서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직원 참여(Employee engagement) 및 관리 전문성 등 HR 역량(27.3%) 역시 광범위한 직군에서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관리직 채용 공고는 물론, 행정 지원(Administrative assistance) 공고의 20% 이상에서도 HR 관련 스킬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역량 요구치 상승의 원인: 세대교체와 리더십 위기
그렇다면 왜 기업들은 전 직종에 걸쳐 비즈니스 운영과 HR 역량을 이토록 폭넓게 요구하는 것일까요?
Express Employment Professionals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노동 시장은 실질적인 '리더십 위기(Leadership crisis)'에 직면해 있습니다. 구체적인 데이터는 두 가지 현상을 지목합니다. 첫째, 기존 관리자의 절반 이상이 향후 몇 년 내에 퇴사나 이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둘째, 새롭게 노동 시장의 주축이 된 Z세대 근로자들은 사람을 관리하는 직책보다 개별적인 직무 전문가(Individual contributors)로 남기를 훨씬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즉, 기존 리더십의 이탈과 신규 세대의 관리직 기피 현상이 맞물리면서 기업 내 조직화 및 관리 공백이 발생했고, 고용주들은 이를 메우기 위해 채용 단계에서부터 강력한 조직화 기술(Organizational skills)과 인력 관리 역량을 요구하게 된 것입니다.

제언
이번 자료에서는 직급이나 연령, 직무를 불문하고 전체 노동 시장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집니다. 우리 나라의 상황도 다르지 않습니다.
현재 조직 내에서 실무를 담당하고 있거나 커리어 전환을 준비하는 직장인이라면, 본인의 전문 분야(Technical skills) 외에도 비즈니스 운영 및 인력 관리 역량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데이터가 증명하듯 기업은 실무 역량과 조직 관리 역량을 겸비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습니다.
기업의 인사담당자 역시 이러한 노동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인지해야 합니다. 관리직을 기피하는 세대적 특성과 관리자 이탈이라는 현실 속에서, 사내 실무자들이 비즈니스 운영 및 HR 스킬을 자연스럽게 함양할 수 있도록 교육 훈련 체계를 점검하고 새로운 동기부여 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입니다.
[HR Dive] HR skills are among the most sought-after in the job market, Indeed re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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